K-헤리티지 아트전 낙선재유(遊) | 이음의 결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을 통해 전 세계 대중들은 한류 문화의 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수록 K-헤리티지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지금 우리는 전통 문화예술의 미적 가치와 우수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경계선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K-헤리티지 아트전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시작됩니다.

 

평소 많은 관람객이 찾는 창덕궁 낙선재는 전통으로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작품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우리의 것을 계승하는 무형유산 및 장인과 현대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우리 고유의 한옥에서 만나 새로운 예술적 교감을 이뤄냅니다.

 

전시가 진행될 창덕궁 낙선재는 보편적인 한국의 궁궐들과 달리 단청이 없으며, 사대부 가옥 형식으로 건축된 것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자재를 활용해 섬세하게 장식하였고, 아름다운 창호를 배치해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보여줍니다. 또한, 단청이 없기 때문에 관람객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해 한국의 전통예술 작품 및 다양한 미술품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공간입니다.

 

또한, 조선 후기 장인들의 축적된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로, 맹자의 구절에서 비롯된 ‘낙선 (樂善)’ 즉, 선을 즐기고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천작(天爵, 하늘이 내린 벼슬)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왕이 책을 읽고 쉬던 서재 겸 사랑채였습니다. 이제는 많은 대중들이 창덕궁 관람의 끝에서 쉬어 가는 곳이 되었고, 가을의 짧은 기간 그 시절의 자취와 우리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