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반장 (小盤匠)

음식을 운반하는 작은 규모의 상들을 만드는 장인

소반(小盤)이란 음식을 담은 그릇을 올려 놓는 작은 상으로, 한국의 식생활에서 부터 제사의례에 이르기까지 여러 용도로 쓰이는 부엌가구이다.

소반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 장인(匠人)을 소반장이라 한다. 고구려 각저총·무용총 등의 고분벽화에는 여러 유형의 소반이 나타나고 있으며, 『삼국사기(三國史記)』, 『별사 (別賜)』, 『경국대전(經國大典)』등의 기록에 의하면 국가에 소속된 상을 만드는 기관이 분업화되어 생산을 담당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이념의 영향으로 겸상보다는 독상이 주로 사용되었고, 제례·혼례 등 크고 작은 많은 행사들로 인하여 여러 용도의 상이 필요하게 되어 자연히 소반제작이 발달하게 되었다. 소반의 종류는 산지·형태·용도에 따라 약 60여종으로 분류된다.

크게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 충주반, 강원반 등으로 구분되는데 해주반은 조각 위주의 소반, 나주반은 중대(中帶) 위주의 소반, 통영반은 운각(雲脚) 위주의 소반이다. 또한 다리모양에 있어서도 경상도는 죽절형(竹節形 : 대나무마디 모양), 전라도는 호족형(虎足形 : 호랑이발 모양), 강원특별자치도·경기도는 구족형(狗足形 : 개발 모양)이 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