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장 (扇子匠)

부채를 만드는 기능을 보유한 장인

「선자장(扇子匠)」은 전통 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부채는 형태상으로 크게 둥근 모양의 부채와 접고 펼 수 있는 접(摺)부채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접부채인 합죽선(合竹扇)은 현재까지 전승되는 최고 수준의 정교함과 세련미를 갖춘 부채이다.

합죽(合竹)이란 부채를 만들 때 대나무의 겉대와 겉대를 붙여서 부채살을 만드는 기법으로 조선 후기 정조대 이후 전라감영이 있는 전주의 선자청(扇子廳)이나 통제영이 있던 통영의 선자방(扇子房)이라는 관청에서 군영 소속의 장인들이 주로 제작하였다. 합죽선은 국가의 수요와 대외무역에 활용되었으며, 1920년까지 존속된 전라감영 선자청 장인들이 최근까지 합죽선을 제작하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