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사경장
취지 순금니 금강반야바라밀경(翠紙 純金泥 金剛般若波羅蜜經) 순금가루[純金泥], 취지[쪽 염색종이], 옻 포수 30×1,043
사경(寫經)은 마음을 모아 종교 경전을 한자 한자 옮겨 쓰는 것으로,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17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2020년 “사경 분야” 전공 증서를 국가무형문화재 기능협회에서 받았고, 2019년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계승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제28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 2024년 제49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법화경 변상도’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서울특별시 지정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사경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경은 닥나무원료를 쪽 염료로 선염(先染)해 제작한 전통감지(紺紙)에 금니(金泥)로 쓴 작품으로 ‘금운’ 김경미 작가는 대표적인 전통 사경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대성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
옻칠 윤선 옻칠-32개 댓살 64×96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 선생의 집안은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합죽선의 맥을 이어온 일가로 외증조부 라경옥(1860년)으로부터 계보가 시작된다. 외조부 라학천 선생은 1956년 고종 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합죽선 기술이 뛰어났다. 합죽선은 대나무살 두 개가 붙여 만들어진 접부채로, 조선시대에 크게 유행하여 문신 사대부들의 애장품으로 사랑받았다. 선자장 이수자인 김대성 선생은 현재까지 100% 전통 방식으로 최상의 품질의 합죽선을 제작, 보전과 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시영 흑유
planet TL-26 1350˚C reduction firing 58×51
planet TL-27 1350˚C reduction firing 55×50
planet TM-30 1350˚C reduction firing 44×42
김시영 작가는 조선시대에 명맥이 끊긴 고려 흑자(黑磁)를 빚는다. 흑유자, 또는 흑자라 불리는 도자는 이름처럼 먹색의 빛을 띤다. 문헌상으로 고려시대에 청자와 함께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지만, 조선시대에 그 명맥이 끊겼다. 지금도 우리는 고려청자, 조선백자만 기억할 뿐 고려 흑자는 생경하다. 동양 예술의 근간은 도자이고, 도자는 화염의 예술이다. ‘화염의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김시영은 화염의 예술의 극치인 흑자 도자만을 35년 이상 고집해 작업하고 있다.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훈장 화관을 서훈하였고, 그의 52cm 대형 흑자 달항아리는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V&A)에도 소장 되어 있다.
조복래 경남무형유산 소목장
책장 느티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 옻칠 78.5×43×139
찬탁 느티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 옻칠 99×37×143
조복래 작가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소목장 기능보유자이다. 1979년부터 전통 목가구 제작에 입문하여 40여 년간 짜맞춤, 민어풀 접착 등 전통 기법을 고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느티나무, 오동나무, 먹감나무 등 국내 목재를 활용하며, 나무의 결과 무늬를 살리는 제작 방식이 특징이다. 못을 사용하지 않는 구조와 오랜 자연 건조 과정을 통해 가구 본연의 아름다움과 내구성을 구현하고 있다. 1999년 전승공예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문화재청장상 수상, 2011년 경남 최고장인 선정, 2016년 무형문화재 지정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아들과 함께 전통 목공 기술을 계승하며, 전시와 교육을 통해 소목장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